중대본 회의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주도 감염병 대응 역량 키워야"

중대본 회의. 경북도 제공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앙이 기획하고 지방에서 실행하는 지역 주도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과학 방역으로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철우 지사는 "우리나라는 서울은 ㎢당 1만 5천명이 살고, 경북은 500명이 사는데, 그중에서도 경북의 오지인 봉화, 영양, 청송은 30명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런데 1만 5천명이 사는 지역과 30명이 사는 지역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데, 똑같이 4명 이상 식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력히 주장해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철우 지사의 의견에 동의하며 "앞으로는 지역 실정에 맞는 '과학 방역'이 필요하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할 일을 분명히 할 것"을 주문했다.
 
정기섭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경북처럼 지역 상황과 여건에 맞는 방역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 지사의 말에 동의했다.
 
그간 경북은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시행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진료비 지원 조례 제정 △방역패스 중단 건의 △요양병원 음압형 환기장비 설치 등 새로운 방역체계를 제안해 지역주도 방역을 실시해 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인구 대비 발생률이 55.0%로 전국(60.9%)에서 가장 낮은 상태로 나타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응을 위해 중앙이 계획하고 지방이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며 "지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확인된 공공의료 인프라,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해소와 지역에서 앞장서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한 전국 지방의료원에 중앙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어 시군 회의에서 "윤 대통령 말씀처럼 앞으로는 '과학 방역'이 필요하고, 지방시대에 지역 주도로 감염병 대응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위기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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