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본명 엄홍식)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변호인이 한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다"며 "금번 소환 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오늘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아인은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전달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는 "이미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엄홍식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했다"며 "이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과정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피니티는 '경찰수사사건 등 공보에 관한 규칙' 제4조와 규칙 제13조 등을 들며 이번 조사 및 수사 내용이 언론 등에 의해 촬영·녹화·중계 방송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출석 정보가 공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경찰의 엄홍식씨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공개소환이 되어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했다"며 "향후 엄홍식씨는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