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여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여사가 주식 거래 과정에서 이상거래와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으로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 51만여 주를 장외매수하는 과정에서 신주인수권과 사채를 나눠 거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여사가 8개월 만에 도이치모터스와 관련 있는 사모펀드에 되팔아 8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시세 조종 행위에 가담한 정황이 보인다고 짚었다.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의 이사로 재직한 바 있으며, 2013년 9월 말 기준으로 도이치모터스의 주요 주주로 등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는 권오수 회장으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을 장외매수하였는데, 권 회장이 7개월 뒤에 있었던 투자 유치를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역시 이러한 투자 유치에 대한 정보를 알고 거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국회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에 상정한 가운데, 검찰이 향후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추가로 드러난 부분을 엄정하게 수사하고 추가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올해 2월 재판 진행과정에서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주가조작 혐의와 비공개 정보 이용행위도 드러났다"며 "특검을 추진하게 되면 이 부분도 관련 사건으로 추가 고발하고 공소시효도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