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치며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소비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0.7%와 시장 예상치 0.4%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특히, CPI 상승률 0.1%는 지난 2021년 2월(-0.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월간 CPI는 경제수도 상하이가 봉쇄됐던 지난해 2분기에도 2%대를 유지했다.
이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뒤 본격적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며 정부 주도로 소비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함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하며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3.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이다.
PPI는 공산품 도매 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세계로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재고도 계속 쌓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