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복음선교회 세칭 JMS 교주 정명석이 추가 성범죄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명석 법률대리인인 변호사가 정명석의 성범죄 의혹을 다뤘던 SBS 시사고발프로그램 자문 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변호사는 JMS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정명석을 메시아로 신격화하는 데 앞장 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JMS 정명석의 변호인이면서 JMS 실체를 고발한 SBS의 시사고발프로그램 자문 변호사로 활동한 김모 변호사가 JMS 집회에서 정명석을 신격화하는 데 앞장 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부산의 한 JMS 교회에서 신도 교육에 나선 김모 변호사 발언입니다.
김 변호사는 이 집회에서 정명석을 구원자이자 알파와 오메가, 사명자라고 말합니다.
[녹취] 김OO 변호사 / 정명석 법률대리인
"우리 인생 가운데 오셔서 하나의 작은 것 까지 먹는 것 까지 하나 생활구원까지 다 시키고 있어요. 이렇게 작은 것에서 알파와 오메가, 오늘 알파날이잖아요. 선생님은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것 같아요. 다 포섭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더 사명자 같아요."
사명자는 JMS 내부에서 메시아로 해석됩니다.
[녹취] 김OO 변호사 / 정명석 법률대리인
"다 살려 다 그리고 진리의 말씀 뿐만아니라 우리를 휴거시키는 구원시키는 말씀 뿐만아니라 우리의 사소한 것 까지 먹는 것 까지 다 챙기시고…"
김모 변호사는 신도들에게 2009년 2월 11일 정명석을 독대해 지시를 받은 이야기도 자랑스레 늘어놓습니다.
정명석이 여신도 상대 성범죄로 10년 형을 선고 받은 다음 날입니다.
[녹취] 김OO 변호사 / 정명석 법률대리인
"2009년 2월 10일 그 때 10년 선고를 받으셨잖아요. 그 때 이제 2009년 2월 11일 아침에 선생님께 아침에 들어가서 앉았어요. 인사를 드렸어요. (선생님이) 지금 내 재판이 문제가 아니야 지금 빨리 재림 맞아야해 빨리 죄 회개하고 자기를 온전하게 만드는 거 해야 돼 그래서 지금부터 말씀이 그렇게 나갈거야. 그러니까 심부름 잘 해야 해"
김 변호사는 더 나아가 정명석의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정조은이 정명석과 닮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녹취] 김OO 변호사 / 정명석 법률대리인
"제가 선생님께 심부름 하면서 10년동안 아니면 그 이후에도 선생님하고 (정)조은 목사님 하시는 걸 봤잖아요. 근데 선생님하고 조은 목사님이 닮아 있어요. 정말 남성과 여성이잖아요 외모가 닮았겠습니까? 사상과 정신이 닮아있어요."
JMS 탈퇴자에 따르면 정명석의 총애를 받은 김 변호사는 정조은과 마찬가지로 정씨 성의 이름을 받고 2010년 경부터 JMS 목사로 활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진이 김 변호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김 씨가 근무하는 로펌에 전화를 걸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변호사 OO로펌 사무실
"(김OO변호사님 통화 좀 할 수 있을까요? JMS관련해서 전화드렸거든요.)
저희 취재는 안 받고 있거든요.
(직접 통화할 수 없을까요?)
죄송합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JMS와 같이 법무팀을 두고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무마시키는 이단사이비단체들이 많다며, 이미 우리 삶 곳곳에 이들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조믿음 대표 / 바른미디어
"우리 삶 주변 전반 곳곳에 사이비종교 신도들이 침투해 있고 그런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침투해 있으므로 자신들의 종교집단을 위한, 체제 유지를 위한 다양한 무법하고 불법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가 경각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 된다는 거죠."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 2020년 SBS 시사고발프로그램의 자문변호사로 위촉돼 활동해 왔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JMS를 다룬 SBS측은 김 변호사가 JMS에서 활동한 내용이 알려지자 자문위원에서 해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
제보영상 JMS 탈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