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1주년을 맞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10일 만났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당 대표 취임 뒤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건 공식적으로 세번째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55분쯤 양산 평산마을 내 평산책방 앞에서 만난 이재명 대표와 환영 인사차 포옹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 대표 외에도 함께 자리한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도 포옹과 악수로 덕담을 대신했다.
이들이 이후 평산책방으로 자리를 옮기는 길목에 지지자들은 "이재명, 문재인"을 연신 외쳤다. 이재명 대표는 이자리에서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지난해 5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둘이 평산마을에서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세번째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앞치마를 입고 평산책방 안에서 함께 20분 정도 책방지기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 선배로서 "책 사면 도장 찍어줘야한다"며 후배 이 대표에게 알려줬다. 문 전 대통령은 함께 카운터에 있던 박 원내대표에게도 운영 방식 등을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 책방에 대해 "벌써 1만 명 넘게 책방을 왔다갔을 정도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책방에 왔으면 책을 사야한다"고 농담을 건네자 이 대표와 함께 온 민주당 의원들은 각자 책을 골라 계산하고 여느 방문객처럼 기념촬영도 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책방 주인이 특별히 추천할 책이 있나"라고 묻자 문 전 대통령은 '기술의 충돌',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 4권을 추천했다. 박 원내대표에게도 '차이에 관한 생각', '지극히 사적인 네팔' 등 3권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3시 20분쯤 책방지기 활동을 끝낸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사저로 자리를 옮겼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로 가는 길에 이 대표에게 "여기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인근 식당들이 굉장히 장사가 잘 돼서 좋다"며 "그런 게 없으면 여기는 쇠퇴하고 소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3시 30분쯤 사저에 도착해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