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다 같이 할 수 있어 즐거워요"

[저출생극복 제주]

수눌음돌봄공동체 모모팀 노진웅, 함선율, 책속에풍덩팀 김서연, 강고은(왼쪽부터)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5월 5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수눌음돌봄공동체 모모팀 함선율, 노진웅, 책속에풍덩팀 김서연, 강고은
 
◇박혜진> 제주 사회에서 저출생문제, 돌봄문제,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 등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다양한 얘기를 나눠보는 저출생극복제주시간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린이날을 맞아서 공동 육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수눌음돌봄공동체에서 멋진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린이들> 안녕하세요. 
 
◇박혜진> 각자 자기소개 해주세요.
 
◆함선율> 안녕하세요. 저는 하도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6학년 공동육아 모모팀 함선율입니다.
 
◆노진웅> 안녕하세요. 저는 공동육아 모모팀에 소속되어 있는 신산초등학교 6학년 노진웅입니다.  
◆김서연> 안녕하세요. 저는 책속에풍덩팀 이도초등학교 4학년 김서연입니다.

◆강고은> 안녕하세요. 책속에풍덩팀 아라초등학교 2학년 강고은입니다.

◇박혜진> 먼저 모모팀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함선율 양과 노진웅 군이 악기 연주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악기 연주를 하는지 모모 팀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몇 명인지 소개해 주시죠.

하도초 6학년 함선율

◆함선율> 저는 모모팀 앙상블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고요. 모모팀에는 드럼, 멜로디언, 피아노, 보컬 등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진웅> 저 또한 피아노를 하고 있고요. 인원 수는 저를 포함해서 5명입니다.  

◇박혜진> 친구들과 함께 연주 활동하는 건 어때요.

◆함선율> 집에서 혼자 피아노 연주할 때도 좋았지만 다양한 악기와 화음 맞추면서 하니까 소리가 좋고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노진웅>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 누나들도 있고 저보다 나이가 적은 동생들도 있는데 연주를 통해 화합을 하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책 속에 풍덩 팀의 강고은 양과 김서연 양은 수눌음공동체에서 함께한 지 얼마나 됐나요.  
◆김서연> 4살부터 시작해서 7년 됐어요.
 
◇박혜진>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건가요.  

◆김서연> 많은 활동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방선문, 둘레길 걷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걸었으면 끝까지 걷지는 못했겠지만 친구들과 같이 걸어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박혜진> 책 속에 풍덩팀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몇 명이에요.  

◆김서연> 11명의 친구들이 함께해요.
 
◇박혜진> 여러분의 학교생활은 어떤지도 굉장히 궁금한데 요즘 학교 다니는 건 재미있나요.  

◆함선율> 네. 새로운 친구가 전학도 오고 선생님들도 많이 달라져서 조금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노진웅> 사실 5학년과 6학년 선생님이 똑같아요. 운이 좋게 그렇게 됐고 아쉽게도 전학 간 친구들만 있고 전학온 친구가 없어서 약간 좀 섭섭해요.

◇박혜진> 요즘 코로나가 끝나면서 학교생활이 좀 자유로워졌나요.  

◆함선율> 예전에 코로나가 한창 심했을 때는 마스크도 항상 끼고 방역 수칙도 아주 중요하고 학교에서 예정되어 있던 체험학습이나 활동들을 많이 못했는데 위드 코로나시대가 되면서 마스크도 자유롭게 벗고 갈 수 있고 이번 운동회는 코로나 시대와 달리 모든 부모님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진 것 같아요.

신산초 6학년 노진웅

◆노진웅> 그동안 마스크 때문에 운동할 때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숨도 잘 쉴 수 있고 의사소통할 때도 표정을 볼 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강고은 양과 김서연 양은 입학해서부터 코로나를 계속 접하면서 학교 생활을 시작했죠.
 
◆김서연> 저는 입학식도 제대로 못했어요.  

◆강고은> 저는 동광초에서 아라초로 전학 갔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할까 봐 고민했는데 선생님도 좋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이젠 학교가 좋아졌어요.

◆김서연> 학교에서 친구들 새로 사귀어야 돼서 살짝 고민했는데 막상 놀아보니까 잘 통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박혜진> 다행이네요. 학교생활에서 요즘 힘든 점도 있나요.
 
◆노진웅> 저는 딱히 없습니다.  

◆함선율> 새로 오신 선생님도 너무 좋고 전학 온 친구나 동생이 많아서 딱히 힘든 점보다는 즐거운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박혜진> 강고은 양과 김서연 양은 힘든 점 없나요.

이도초 4학년 김서연

◆김서연> 공부하는 게 3학년 때보다 어려워져서 살짝 힘들어요.
 
◆강고은> 학교가 커서 아이들이 많은데 복도에서 뛰는 친구들이 많아서 부딪히는 일이 많고 걱정이 되기도 해요. 다칠까 봐요. 학교 운동장 정글짐에서 떨어져 다리 부러진 애가 있어가지고 119 구급차 실려가는 걸 보니까 더 걱정이 돼요.  

◇박혜진> 어린이들이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한데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요.  

◆강고은> 학교에서 싸운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저를 못생겼다고 하고 때리기도 해서 친하게 지내고 싶지가 않아요. 선생님한테는 말했는데 때리지만 않으면 욕하는 건 무시하라고 하고 엄마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해요.  

◆김서연> 요즘 수학학원 다니는데 숙제가 너무 많고 영어 학원에서 살짝 따돌림을 받는다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는데 그래도 친구들이랑 잘 지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함선율> 저는 이제 6학년이 되다 보니까 초등학교 생활이 마지막이어서 아쉽고 어떻게 하면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 좀 돼요.

◆노진웅> 저는 6학년이 되다 보니까 부모님께서 기대가 커지셔서 그 기대를 제가 만족을 못해서 잔소리를 가끔씩 많이 들어요. 그리고 공부도 좀 힘들고 해서 그게 고민이에요.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진짜 너무 서운하거든요.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더 많은 걸 바라시는 것 같아서 섭섭해요.  

◇박혜진>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도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일 해보고 싶어요.
 
◆함선율> 제가 요즘 첼로를 배우고 있는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첼로로 앙상블에서 같이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노진웅> 제 꿈이 곤충학자거든요. 이제 더 많은 생물들을 보고 싶고 키우고도 싶고요. 부모님과 같이 가족 여행을 한번 떠났으면 좋을 것 같아요.  

◆김서연> 저는 요즘 춤에 관심이 많아서 댄스 학원에 가서 춤을 배우고 있는데 사람들 앞에서도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싶어요.  

아라초 2학년 강고은

◆강고은> 엄마 아빠랑 캠핑에 한번 가고 싶어요. 공동육아팀 예은이란 친구가 있는데 예은이는 캠핑을 많이 가서 예은이가 부럽다는 생각도 들어서 저도 캠핑을 한번 가보고 싶어요.

◇박혜진> 마지막으로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전해주세요.
 
◆강고은> 로봇 강아지를 꼭 사고 싶은데 엄마가 안 된다고 해서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제가 살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김서연>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공동육아 멤버들과 친구들, 동생들, 언니들, 오빠들과 다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노진웅> 부모님과 같이 세계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함선율> 이번 어린이날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이 됐으면 좋겠어요. 가족들과 제일 즐겁게 많은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박혜진> 요즘 어린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함께 나눠봤습니다. 모두 오늘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린이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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