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김남국 코인의혹, 국회의원들 전수조사하자"

尹 1년 성적표? 37.5점…국민, 어퍼컷 맞는 중
민주당 1년은 30점…제2창당 수준 혁신 필요
조국 출마? 아직은…경쟁력 있다면 누구라도
김남국 코인 논란…국회의원 전수조사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훈식 (민주당 의원)
 
 
지금부터 만날 인터뷰이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입니다. 바로 지금 이 시간 7시 30분부터 민주당에서는 의원들 최대 모임이죠. 더좋은미래 긴급 토론회가 시작됐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등등등 당내 뜨거운 현안이 많은데 오늘 허심탄회하게 당의 쇄신을 논해보자 이런 자리라고 해요. 그래서요. 그 모임의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방송 들어오기 직전에 긴급 토론회 시작 직전에 녹음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만나보죠. 강훈식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강훈식>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민주당 평가 들어가기 전에 오늘 날이 날이니 만큼 윤석열 정부 1년 평가부터 좀 하고 가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제 나온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매트릭스에 의뢰해서 5월 6일, 7일 양일간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물었더니 긍정평가 37.5, 부정평가 60%가 나왔다 그래요. 강훈식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윤 정부 1년 몇 점 주시겠어요?
 
◆ 강훈식> 저는 그냥 국정지지도가 국민의 평가고 국민의 점수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37.5점이 그런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권이 취임하신 1년 동안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은 이렇게 낮은 점수인 감정은 거짓말로 보낸 1년 또 견디는 국민들의 모습의 시간 아니었나, 저는 이런 생각 많이 듭니다.
 
◇ 김현정> 견디는 국민들이요.
 
◆ 강훈식> 이게 거짓말로 1년을 버티는데 이게 국민들이 왜 지금 견디고 있냐 하면 선거 때 어퍼컷 세레머니 많이 기억나실 텐데요. 저는 좀 정리해 보니까 정말 한 세 방 했던 정부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어퍼컷 세 번이요?
 
◆ 강훈식> 국민 고통은 방치했고. 이 국민 고통을 방치했다는 건 가스나 전기세, 고환율, 고물가에 대해서 책임 있는 대안들을 내놓지 못했던 것 같고요. 또 국정 운영은 방황한 것 같습니다. 5세 입학 이야기라든지 69시간 이랬다가 저랬다가 계속 방황하는 모습 보였고요. 경제 회복에는 오히려 대통령이나 여당이 방해한 건 아닌가. 최근에는 중국을 적으로 돌리면서 수출도 여러 가지 더 답답해진 국면이 왔고 무역도 적자가 돼서 경제가 어려운데 더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요. 또 좀 더 나아가 보면 거짓말로 보낸 시간들도 너무 많은 근거들을 우리가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만났을 때는 일본 사과 반드시 이끌어낸다고 그랬는데 얼마 전에는 일본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수용할 수 없다고 하고 또 과거에는 쌀 30톤 시장격리 요구는 쌀값 하락 반드시 막겠다고 해 놓고 양곡법의 첫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이 돼 버렸고요. 국민들이 어퍼컷 다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37.5점 정도 주겠다는 말씀. 그런데요, 강 의원님, 같은 조사에서 이런 질문도 있었어요.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자 국민의힘을 뽑겠다는 응답이 32.3% 민주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30.2%. 2.3% 포인트 국민의힘이 높게 나왔거든요. 민주당에 점수 주신다면 그럼 몇 점 주시겠습니까?
 
◆ 강훈식> 민주당에 주신 점수 30점인 것이죠. 저는 민주당도 똑바로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민주당에 마냥 마음 주지 않겠다는 주권자의 표시이기도 하고요. 또 우리가 지금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여러 가지 당내의 여러 가지 악재라고 할까요. 여러 가지 받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똑바로 처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 당도 결과적으로는 제2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리고 그렇게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좀 치열하게 더 담아야 될 것인지 논의해야 하고 그래서 오늘 저희가 더좋은미래에서도 민주당 혁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윤 정부 37.5점 주시길래 그래도 민주당은 자당이니까 조금 더 주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박한 점수를 주셨어요. 강훈식 의원, 그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토론회를 연다. 이런 말씀. 주로 논의할 의제 같은 게 정해져 있습니까?
 
◆ 강훈식> 아닙니다. 오늘은 크게 보면 학자분들이나 우리 언론인들이 오셔서 민주당의 이런 문제점들을 편하게 말씀을 주시는 자리를 갖게 되고요. 그분들의 발제가 있고 그리고 또 당에서는 당의 혁신위원회에서 정당 분과를 담당했던 의원이나 또 우리 당 자체 더좋은미래 자체 연구소 소장이 발제를 하게 되는데요. 주제는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당의 모습 전체부터 현재 일어나는 일까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생각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허심탄회하게, 주제 한정하지 않고 재창당이라는 이야기를 지금 하셨으니까 거기에 걸맞게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자, 이런 자리. 오늘 이 이야기도 나올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에 민주당이 자체 공천 룰을 확정하지 않았습니까? 보니까 성희롱, 학폭, 직장 내 괴롭힘, 이런 도덕성 심사 기준을 강화한다는 부분이 눈에 띄네요.
 
◆ 강훈식> 그렇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면 공천은 저는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라고 보는데요. 얼마나 개방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냐 개방성 그리고 투명성 그리고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개방해서 함께할 수 있어야 되고 또 그 과정이 국민들로부터 하여금 투명해야 되고 그런 것들을 구성하고 있는 건 그래도 선거에서 이겨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오늘 얼마 전에 발표했던 부분은 경쟁력을 조금 더 보완하는 정도의 요소들로 도덕성 기준을 강화해서 또 청년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발표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어떤 항목이 있냐면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들의 공천이 가능하다. 즉 1심, 2심 유죄가 났어도 3심 확정 전이면 출마할 수 있다. 공천 가능하다는 건데 이건 도덕성 강화라는 전체적인 기조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 강훈식> 맞죠.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또 현장에서의 상황들을 보면 좀 다른 지점들도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당내에 예를 들면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미 당의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데 저 사람이 지금 재판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천이 돼도 선거를 다시 할 거라는 상대편의 공격들이 계속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미 본인도 굉장히 부담 있는 선거를 할 거고요. 당도 사실은 그런 분들이 많은 것들은 부담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출마해야 한다라거나 또는 최종 판단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니 만큼 저는 사법적인 판단은 판단대로 받아야겠습니다만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 또한 옳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본인도 이미 경선을 뛰는 과정에, 그게 누구든 간에 경선을 뛰는 과정에 되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담이 있는 것만큼 말이죠. 특히나 지금처럼 야당의 의원들이 수사 대상에 많이 오르고 무차별적 기소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하게 그냥 다 기회를 박탈하자, 이것 또한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는 생각은 듭니다.
 
◇ 김현정> 재판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출마 기회 자체를 박탈해 버리면 그럴 의원들이 너무 많을 수도 있다.
 
◆ 강훈식> 그렇죠. 이미 그러면 반대로 말하면 공천권을 검찰이 가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죠. 기소를 하면 출마를 못할 텐데 말이죠.
 
◇ 김현정>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결국 출마 기회는 열어놓자, 이렇게 된 거고 그럼 본선 경쟁력이 없을 정도인 그런 상황이라면 경선에서 걸러질 거다, 이렇게 보신 거예요.
 
◆ 강훈식>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조국 전 장관도 이론상으로는 출마가 가능해지거든요. 아직 대법원 판결 전이니까.
 
◆ 강훈식> 물론이죠. 물론이죠.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

 
◇ 김현정> 조국 전 장관이 명예회복 의지가 상당히 강해 보이고 이미 북콘서트 같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미 돌고 있는데 강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제가 조 전 장관님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까지는 아직 깊이 있는 판단이나 말씀을 들은 건 없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개방하고 또 투명하고 경쟁력이 핵심이면 어떤 분이라도 받아서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논의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원하면 출마하십시오라고 하기엔 조국의 강을 건넜느니 안 건넜느니 대선 때 이게 큰 화두가 될 정도의 상징적인 인물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이거는 받아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강훈식> 그거 가지고 당에서 여러 가지 평가 기준들을 하겠습니다마는 저희가 지금 이 자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도 사실은 좀 더 저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만 지도부가 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만 사전에 그냥 우리는 안 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생각은 안 듭니다.
 
◇ 김현정>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민주당 안에서 돌긴 합니까? 출마 가능성.
 
◆ 강훈식> 저는 사실은 지금 오늘 질문하면서 처음 듣기는 합니다.
 
◇ 김현정> 설마 처음 듣기야 하셨겠어요. 언론에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
 
◆ 강훈식> 언론에서는 본 적이 있는데 당내에서는 조국 장관님의 말씀을 좀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기는 해요.
 
◇ 김현정> 그래요. 아니, 딸인 조민 씨 출마 가능성 얘기도 나오잖아요.
 
◆ 강훈식> 그 이야기도 제가 보도로 본 적은 있습니다만 깊이 있게 잘 몰라서요.
 
◇ 김현정> 당 안에서 막 그런 얘기를 사석에서 나누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군요.
 
◆ 강훈식>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조민 씨가 나간다고 해도 막을 수는 없는 거고요.
 
◆ 강훈식> 저희 누구든 다 마찬가지죠.
 
◇ 김현정> 누구든 마찬가지, 알겠습니다. 사실 정당이라는 곳이 늘 시끌시끌하기 마련입니다만 최근에 민주당의 시끌시끌함이 그 술렁술렁임이 예사롭지 않은 건 뭐냐면 그게 돈과 관련된 논란이기 때문이에요. 하나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또 다른 하나는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투자 의혹. 김남국 의원의 경우에 나름 해명을 내놨습니다만 그게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는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는 느낌이 아니다 보니까 게다가 어제 계속 후속 보도들이 나오다 보니까 이거를 지금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당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가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강훈식> 일단 제가 알기로는 당 내부에서는 자체적인 조사를 김남국 의원하고 한 걸로 알고 있고요.
 
◇ 김현정> 하고 있습니까?
 
◆ 강훈식> 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 김현정> 그러면 강 의원님 가장 의아한 부분이 지금 뭐냐면 주식을 팔아서 9억 8천만 원어치로 코인을 산 거다, 이렇게 출처를 밝혔는데 그런데 증권 판 돈을 고스란히 예금에 넣은 걸로 재산 신고는 돼 있단 말이에요. 그럼 코인을 샀다는데 왜 예금에 그대로 들어 있는가. 어떻게 된 거냐, 이게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명했습니까?
 
◆ 강훈식> 아니, 제가 해명의 내용은 아직 제가 직접 알고 있거나 이렇지 않고 제가 알고 있는 시점은 어제 오후 시점으로 당 내부에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크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일단 김남국 의원의 해명이 좀 더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해명을 해 나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당이 조사하면서 그런 걸 밝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볼 때는 이게 김남국 의원 한 명의 공격으로만 끝나는 건 경계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말씀이실까요?
 
◆ 강훈식> 그러니까 우리 당이든 국민의힘의 국회의원이든 전수조사 해 봐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코인 투자 보유 현황, 코인 보유 현황 전수조사?
 
◆ 강훈식>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사실은 전수조사를 하든 자진 신고를 하든 이해 충돌이나 부적절한 투자에 대한 조사가 다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 대한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이번에 불거진 사건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안착시키느냐가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특히 제가 보니까 실제로 조사해 보면 본인이나 자식들이 코인 투자한 의원들도 꽤 있을 수 있다는 게 말씀들이 많거든요. 의원들 안에서.
 
◇ 김현정> 그래요? 자신이 아니라 가족이 투자하고 있는 경우.
 
◆ 강훈식> 자제분들 같은 경우에는 더 쉽게 접할 수 있죠.
 
◇ 김현정> 젊으니까.
 
◆ 강훈식> 네, 젊으니까.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꽤 있을 수 있는데 이게 지금 한 사람에 대한 공격으로만 자꾸 이렇게 하는 문제, 물론 조사하고 밝힐 건 밝혀야 되겠습니다만 그렇게 집중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는 판단이 많이 들고요. 그리고 실제로도 이번에도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의 과세유예 공동 발의했다고 비판받는데 정작 과세유예한 법안들 두 가지는 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법안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쨌든 궁극적으로는 제도적으로는 시스템으로 공직자윤리법상의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법안 개정이 다 나와 있어요, 이미. 그러면 빨리 결정해서 이걸 공개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불법성 여부는 일단 차치하고 그건 본인 밝혀야죠. 불법성 여부는 차치하고 국회의원 신분일 때 대체 얼마나 공격적인 코인 투자를 해온 건가. 지금 전체 투자 규모와 종목 수는 모르겠어요. 본인이 밝히지 않았으니까. 다만 드러난 것만 봐도 엄청나게 변동성 있는 코인에다가 돈을 넣고 빼고 거래를 하면서 동시에 공직 수행을 했다는 게 되는데 과연 이게 바람직한 공직자 자세인가.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강훈식> 대부분이 굉장히 아픈 부분이죠. 그리고 사실은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투자하는 방법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렇게 소위 몰빵 투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었느냐에 대해서 아마 본인의 해명이 충분히 더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오늘 토론회에서도 이 의견, 여기에 대한 의견 나눔이 있을까요?
 
◆ 강훈식> 아까 제가 말씀드린 김남국 의원 자체보다도 시스템에 대한 논의, 당이 앞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전수조사하자고 말씀하셨는데요. 보유 현황. 그런데 그게 지금은 재산신고 의무 항목조차 아니기 때문에 하자고 해도 의원들이 선뜻 나설지 모르겠어요.
 
◆ 강훈식> 그러니까요. 하지만 전수조사나 자진 신고를 해서 이거를 양성화 시켜야지만 그러면 어떻게 늘어나는 과정이 생길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돼야 되니까 하시는 게 맞죠.
 
◇ 김현정> 김남국 의원의 정치적인 거취에 대한 어떤 당내 여론은 어떻습니까?
 
◆ 강훈식> 아직은 거취 논란까지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다만 코인 투자 변동성으로 2030 젊은 세대들이 손실도 많이 봤고 좌절을 많이 겪었다는 것은 김남국 의원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하고요. 당내 비판 여론도 있는 만큼 본인이 자중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오늘 더미래 토론회가 열리고 이번 주 일요일에는 당 쇄신 의총도 열리는데 지난주에 있었던 첫 번째 쇄신 의총에서는 돈봉투로 압수수색 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해서 당이 왜 이렇게 늑장 조치했냐, 비판이 많이 나왔다면서요?
 
◆ 강훈식> 그렇게 말씀 들었습니다.
 
◇ 김현정>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떤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당에서.
 
◆ 강훈식> 일단 송영길 대표나 두 분의 탈당이 불가피한 결정이고 이건 조치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 그리고 당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요. 저는 어쨌든 핵심은 이번 과정을 통해서 돈봉투가 발붙일 수 없도록 재발 방지를 만들어내고 또 당내에 있는 선거와 관련해서 쇄신안도 논의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무엇보다도 아까 제가 모두에 잠깐 말씀드린 제2창당을 논의하는 오늘 자리가 이런 것들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그런 논의를 충분히 좀 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제2창당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강훈식 의원뿐만 아니라 제가 이 사이에 인터뷰하는 많은 민주당 분들이 똑같은 얘기를 하세요. 제2창당 수준. 정확히 제2 창당 수준의 변화라는 게 어떤 정도를 머릿속에 가지고 계시는 건지 궁금해요.
 
◆ 강훈식> 그게 상들이 모두 다를 텐데요. 국민들이 지금 우리 아까 지지율도 잠깐 이야기했었습니다마는 저희들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사라진 거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맺기 위한 창당이어야 하는 것이죠. 그 신뢰가 잃어버린 부분, 그건 정책적인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했던 정책 중에서 잘못했던 것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들이 명확해야 하는 거고요. 그리고 전략적인 것들도 좀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있는 어떤 태도에 대한 문제라든지 이런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이런 태도를 가진 정당, 이런 정책을 가진 정당, 이런 방향을 가진 정당에 우리가 한 번 희망을 걸겠다 하는 것은 정말 다 바꿔보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간판 빼고 다 바꿉니까? 아니면 간판마저도 바꿀 수 있다 정도로 열려 있는 건가요.
 
◆ 강훈식> 중요한 건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껍데기보다도. 어떤 내용의 어떤 정당이 되는지를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가 간판 빼고 다 바꿔 정도의 재창당입니까라고 여쭤본 건 상징적인 의미거든요. 그 정도까지도 열려 있는가. 아니, 왜냐하면 간판을 바꾼다는 건 어마어마한 변화니까 그 정도까지도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시는가를 질문드리는 겁니다.
 
◆ 강훈식> 그럼요, 그럼요, 저희는 다 열고 다 모든 것을 다 열고 가능성을 열고 토론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허심탄회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훈식>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오늘 긴급 토론회가 열립니다. 의원들 최대의 모임이거든요. 더 좋은 미래의 대표 강훈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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