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7·용인시청)이 두 번의 점프만에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모두 얻었다.
우상혁은 9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차 점프에서 2m16을 넘어 1위를 확정했다. 2위를 차지한 박순호(영주시청)의 기록은 2m10이었다.
우상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어 우상혁은 2차 점프에서 2m32를 넘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2m32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 랭킹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공동 1위 기록인 2m33과는 1c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번의 점프로 이미 목표를 달성한 우상혁은 무리하지 않고 2차 시도로 대회를 마쳤다. 우상혁은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후 귀국해 곧바로 대표 선발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은 올해 항저우 대회에서 첫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와 한판 승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