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년 전북 공약…금융중심지·새만금위원회 낙제점

전북도 자체 평가, 46개 중 38개 '정상 이행'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수소 국가산단 성과
대통령 직속 새만금위원회, 사실상 폐기
금융중심지 지정 계획도 없어

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 가운데 일부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는 공약 이행에 대한 자체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7대 전북 공약, 46개 세부과제 중 38개 사업을 '정상 이행'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8개 과제는 '협의·진행사업'으로 판단했다.

정상 이행되는 것으로 본 사업 중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무주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 건립,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대 조성, 새만금 남북 3축도로 등은 가시적 성과를 냈다.

반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위원회 대통령 직속 설치 운영, 새만금 특별회계 조성, 새만금 신항 1단계 조기구축 및 배후부지 재정 전환 등은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경우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달리 구체적인 계획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이전 검토를 지시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금융중심지 포기론'까지 나와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새만금위원회 대통령 직속 설치는 사실상 폐기된 공약이다. 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들에게 "제가 더 잘 챙기겠다"며 총리 직속으로 유지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사업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로, 위원장인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성이 떨어지거나 정부부처와의 이견 때문에 협의·진행 사업으로 분류된 과제는 탄소소재 제2국가 산단,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천연물 특화 첨단의료복합단지, 전주~대구 고속도로, 스마트종자 연구개발, 남원·무진장 산림휴양관광벨트, 지덕권 산악관광특구, 휴양과 힐링의 웰니스 거점지역 육성 등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전북 7대 공약은 △새만금 메가시티-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주력산업 육성-신산업 특화단지 조성 △동서횡단 철도-고속도로 건설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태권도 사관학교-전북 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관광산업 활성화-동부권 관광벨트 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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