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생태계 파괴하는 구멍갈파래, 그리고 양식장[영상]

양식장 배출수에 특정 약품 추정 물질 1년 내내 바다로
새와 야생고양이 사체 발견…배출수 인근에서 먹이활동하다 희생 추정
성산 신양해수욕장…구멍갈파래 유입으로 해수욕장 기능 상실
녹색연합, 조류 흐름 막힌 만(灣) 형태 해안선과 광어양식장이 구멍갈파래 창궐 불러
현재 탁도조사만 하고 있는 양식장 배출수 성분조사해야



바다환경지킴이와 제주바다가 오염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는 제주CBS 기획물, '저들바당'이 이번에는 해안도로에 들어선 양식장이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현장을 확인해봤다.
 
송일만 바다환경지킴이와 찾은 동부의 한 해안은 양식장의 배출수가 1년 내내 배출되고 있었고, 수산용 특정 약품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었다.
 
특히 해안쓰레기 더미에서 최근 들어 자주 목격되고 있는 새와 야생고양이 사체에 바다환경지킴이들은 우려감을 안고 주목하고 있다. 
 
바다환경지킴이들은 "새와 야생고양이가 양식장 배출수 인근에서 먹이활동을 하다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들 사체와 배출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양식장 배출수에 대한 성분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진이 찾은 또 다른 현장인 성산신양해수욕장,
 
이곳은 백사장이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해수욕장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신양해수욕장은 몇 해 전부터 구멍갈파래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조류의 흐름이 막힌 만(灣)의 형태인 해안선과 인근 광어양식장이 구멍갈파래의 창궐을 불러왔다고 알려지고 있다.
 
2020년 제주도내 광어양식장과 구멍갈파래 유입의 연관성을 조사한 녹색연합은 조사지점 전체 80곳 중 63곳에서 구멍갈파래를 확인했다.

구멍갈파래 급증 현상으로 몸살을 앓던 동부지역의 성산 신양, 종달, 하도, 오조리 해안뿐 아니라 북쪽 연안과 대정, 한경, 한림 등 서부지역도 구멍갈파래가 해안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의 윤상훈 해양생태팀 전문위원은 "제주 해안가에 구멍갈파래가 급증하는 악순환을 막으려면 양식장 배출수와 생활 오폐수 등 주요 육상오염원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 특히 양식장이 집중된 제주 동서 해안가에 구멍갈파래 급증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탁도만 조사하고 있는 양식장 배출수의 어떤 부분이 제주바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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