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요스바니, 1순위로 삼성화재行…최대어 마쏘는 불참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요스바니(오른쪽).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7개 구단의 한 시즌 농사를 책임질 외국인 선수가 가려졌다. 삼성화재가 1순위로 쿠바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201cm)를 품었다.
 
한국배구연맹은 8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대한항공,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 함께한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머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삼성화재만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7위 삼성화재 35개, 6위 KB손해보험 30개, 5위 OK금융그룹 25개, 4위 우리카드 20개, 3위 한국전력 15개, 2위 현대캐피탈 10개, 1위 대한항공 5개의 구슬을 부여받은 뒤 추첨을 통해 정했다. OK금융그룹-삼성화재-KB손해보험-대한항공-현대캐피탈-우리카드-한국전력 순으로 지명 순서가 정해졌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득점왕(921점) 레오(33·206cm)와 재계약했기 때문에 사실상 1순위는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이에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어로 꼽힌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이미 V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지난 2018-2019시즌 OK금융그룹,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2020-2021시즌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바 있다. 요스바니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앞서 진행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여기서 몽골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에디(24·198cm)를 뽑았기 때문에 요스바니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3순위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교체 선수로 합류해 활약한 비예나(30·193cm), 4순위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함께한 링컨(30·200cm)과 재계약했다. 5순위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1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에서 뛴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7·200cm)를 지명했다.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을 받고 우리카 유니폼을 입은 마테이 콕(오른쪽). 한국배구연맹
6순위 우리카드는 슬로베니아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마테이 콕(27·199cm)을 뽑았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V리그 무대를 밟게 된 유일한 '새 얼굴'이다. 한국전력은 마지막 7순위였지만 창단 최초 플레이오프 승리에 일조한 타이스(32·205cm)와 이미 재계약을 체결했다.
 
요스바니와 함께 최대어로 꼽힌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호세 마쏘(26·204cm)는 끝내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평가전에 나오지 않았지만 트라이아웃 최종일에는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현 소속팀 일정상 튀르키예 입국이 어려워 불참을 통보했다.
 
마쏘에게 관심을 기울인 구단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영상을 통해 본 마쏘에 대한 평가는 지난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노우모리 케이타(블루발리 베로나)에 가까웠다. 케이타보다 뛰어나지는 않아도 80~90%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남자부 아시아 쿼터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관심은 여자부에 쏠린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같은 장소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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