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8일 우완 투수 곽빈이 외야수 강진성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경기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됐다.
곽빈은 이날 오전 정밀 검진을 받았고 허리 염좌 판정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우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회복세에 따라 추후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곽빈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선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88의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날 LG전에서 1⅓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6실점을 하고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불어났다.
두산은 LG와 경기에서 초반 곽빈이 대량 실점을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꺾였고, 1 대 11로 대패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져 13승1무14패 승률 4할8푼1리를 기록,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홈 구장을 쓰는 두 팀의 맞대결은 '잠실 라이벌 매치'라 불리며 매 경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다. 게다가 이번에는 어린이날 시리즈에 배정돼 자존심을 건 뜨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지난 5일과 6일 경기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7일만 경기가 열렸는데 두산은 이날 무려 10점 차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패배에 책임을 느낀 곽빈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는 "오늘 정말 많은 관중앞에서 저도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많고 팀 연패를 팀 모두 같이 끊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라면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여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응원 부탁드리고 정말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