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을 원하는 수원 삼성 김병수 신임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8일 오전 경기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아시다시피 감독직을 수락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면서 입을 뗐다.
그는 "아마 칭찬보다는 욕을 많이 먹을 것이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욕을 먹어도 성장하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달 1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병근 전 감독을 경질했다. 계약 1년을 채우지 못한 조기 경질이었다. 후임자는 강원FC 사령탑이었던 김 감독. 수원은 지난 4일 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강원을 지휘했다. 그러나 강원은 성적 부진 끝에 2021년 11월 김 감독을 경질했다. 경질 당시 강원의 성적표는 리그 11위였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력이 있는 감독이 다시 경질된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을 잡은 상황.
김 감독은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그건 사실이다. 비판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람 일은 모른다. 한 번 실패했다고 인생에서 낙오되는 건 아니다"며 "잘했다고 반드시 성공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 생각이 100% 같을 수 없다. 개인 차는 있고 충분히 존중한다"며 "중요한 것은 지금 열심히 해서 그런 부분을 불식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데뷔전은 오는 10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다. 13일에는 강원 원정이다. 이에 대해 강원전에 대해 김 감독은 "강원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좋은 추억도 있고 나쁜 추억도 있지만 강원전이 반가울 것 같다"며 가게 되면 이런저런 말 나오겠지만 단지 한 게임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