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76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칸 공식 상영일 확정과 함께 해외 포스터를 공개했다.
'탈출'은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해외 포스터는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 인해 공항대교가 붕괴된 현장을 담아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두 동강이 난 공항대교와 추락하는 차량의 아찔한 모습이 긴박한 재난 상황을 예고하는 가운데 영문 타이틀이자 영화 속 극한의 사투의 발단이 되는 국가 기밀 프로젝트 'PROJECT SILENCE'가 공항대교 위로 떠올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탈출'은 오는 21일 밤 12시 30분(현지 시간, 한국 시간 22일 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제작을 맡은 김용화 감독과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 2014년) '기생충'(경쟁 부문, 2019년)에 이어 올해 '잠'(비평가 주간)과 '탈출' 등 두 편의 영화를 초청받은 이선균은 "추운 겨울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열정을 담아 한마음, 한뜻으로 촬영했던 작품을 칸 국제영화제에 선보이게 되어 너무나 뜻깊고 영광스럽다. 전 세계 관객들이 모쪼록 우리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주지훈과 김희원도 각각 '공작'(미드나잇 스크리닝, 2018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미드나잇 스크리닝, 2017년) 이후 두 번째 초청을 받았다.
주지훈은 "복이 많은 배우인 것 같다. 매력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기쁜데, 영화인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칸영화제에 또 다시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이 무척 영광스럽다"며 "전 세계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어떻게 볼지 기대되고, 어떤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지 설렌다"고 밝혔다.
김희원도 "세계적인 영화제에 참석하는 기회를 준 영화 '탈출', 참 흐뭇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크랭크인하고 촬영할 때가 많이 생각난다"며 "칸의 하늘, 바다를 다시 본다고 생각하니 모든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압도적 비주얼과 강렬한 몰입감의 K-재난 영화 '탈출'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 후 올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