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대선 후보' 감옥 갇힐 위기?…지지자 폭력 선동 혐의

쿠바스, 구금 전 심문서 판사에 험한 말도…대선 3위 후 "사기" 주장

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오른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지지자 과격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구금됐다.

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일간 ABD 콜로르와 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전날 파라과이 요안 파울 로페스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치안 교란, 선거법 위반, 강요 등 혐의로 체포된 국가십자군당의 파라과요 '파요' 쿠바스(61)에 대해 예방적 구금을 명령했다.

그는 열흘간 경찰청 시설에서 생활하며 조사를 받은 후 교도소 이감 여부 판단을 받게 된다.

앞서 파라과이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지난달 말 대선 투·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수도 아순시온을 비롯한 전역에서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선거법원을 대상으로 한 물리적 공격과 도로 점거, 기물 파손 등을 저지른 200여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 쿠바스 지지자라고 밝혔다. 총선과 함께 치러진 올해 대선에서 쿠바스는 22.91%의 득표율로, 제1야당의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득표율 27.48%)까지 위협할 정도로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선거 직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번 대선은 기념비적 사기"라거나 "이제 심판이 시작됐다"고 피력했는데, 경찰과 검찰은 이런 언급이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를 선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아순시온에서 약 15㎞ 떨어진 산로렌소에서 경찰에 체포된 그는 자신의 연행 모습을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어 6일 열린 구금 전 심문에서는 판사를 향해 "쓸모없고 불의한 재판관"이라는 등 험담과 모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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