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망' 가해자 복귀…MBC "계약 해지"

'단역배우 자매 집단성폭력·사망 사건' 유가족 A씨 유튜브 캡처
'단역배우 자매 집단성폭력·사망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오는 6월 방영을 앞둔 MBC 드라마 '연인' 촬영 현장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쏟아지자 MBC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MBC 측은 4일 시청자소통센터에 올린 공식입장문에서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유가족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단역배우 자매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넣은 가해자 중 한 명이 다시 MBC 드라마 단역배우 캐스팅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 당장 가해자를 배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2004년 8월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가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력을 당해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씨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동생 C씨까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등졌고, 아버지마저 두 달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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