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은 4일 시청자소통센터에 올린 공식입장문에서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유가족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단역배우 자매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넣은 가해자 중 한 명이 다시 MBC 드라마 단역배우 캐스팅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 당장 가해자를 배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2004년 8월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가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력을 당해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씨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동생 C씨까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등졌고, 아버지마저 두 달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