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전 감독, 에레디아 추천" SSG, 새 外人 투수 엘리아스 영입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SSG 랜더스
프로야구 SSG가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를 영입했다.
 
SSG는 4일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영입했다"면서 "총액 54만 달러(약 7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프링 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은 로메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짐을 쌌다. 
 
쿠바 출신의 좌완 투수 엘리아스는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첫 해 29경기(29선발)에 나서 곧바로 두 자릿수 승수(10승, 평균자책점 3.85)를 달성했다. 빅 리그 통산 133경기(54선발)에서 395⅔이닝 동안 22승 24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⁵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팀의 리더로서 쿠바 대표팀을 준결승전까지 이끄는 등 활약했다. 특히 예선 이탈리아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SSG는 엘리아스가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 능력, 경기 운영 등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현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원투 펀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안정된 투구 메카닉에서 나오는 직구의 각이 우수하다"면서 "직구와 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체인지업 및 커브의 움직임이 예리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투구가 가능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 힐만 컨설턴트(전 SK 감독)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방면으로 엘리아스의 야구 내·외적인 부분을 체크했다"면서 "기량적으로도 인성적으로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현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조언도 있었다. 그는 "엘리아스는 착하고 선한 성격의 선수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향을 보유한 선수"라고 추천했다. 
 
엘리아스는 "SSG라는 명문 구단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팬 여러분들을 만날 날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에 합류하게 되면 다같이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엘리아스의 메디컬 체크를 진행한 후 이상 없을 시 KBO에 선수 등록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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