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TBS에 따르면,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TBS에서 제작한 '오일팔 증명사진관'이 제56회 휴스턴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북미 3대 영화제로 꼽히는 휴스턴영화제에는 올해에만 전 세계 74개국에서 4672개 작품이 출품됐다.
'오일팔 증명사진관'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현장을 카메라로 목격한 두 사진기자 이야기다.
5·18 광주의 참상을 최초로 기록하고 알린 나경택 전 전남매일신문 사진기자,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이한열 열사의 피격 사진을 기록한 정태원 전 UPI·로이터통신 사진기자. 이제는 노년이 된 두 산증인은 광주를 다시 찾아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되새긴다.
이 작품 연출을 맡은 박은주 PD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은 결코 먼지 쌓인 이야기가 아니"라며 "43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존재하는 우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TBS는 올해에도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마흔세 살 오일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1980년대에 태어난 5·18 2세들 증언(김연우, 기태현, 임이랑)을 토대로 1980년대생 뮤지션(재주소년, 멜로우키친, 이상미 등), 연극배우(황기석, 최정기, 김현정)들과 함께한 극장 다큐 콘서트를 표방했다.
이 작품 연출 역시 '오일팔 증명사진관'에 이어 박 PD가 맡았다. 그는 "'마흔세 살 오일팔'은 '오일팔 증명사진관'과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들에게 5·18 광주의 역사를 조명하고 그 가치에 대해 함께 공감하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뒀다"고 했다.
'마흔세 살 오일팔'은 오는 18일(목) 저녁 8시 TBS TV와 T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오일팔 증명사진관'은 T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