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찾아가는 의료봉사' 역할 톡톡…지역 봉사활동도 꾸준

도서·산간지역 한방 의료봉사, 실버세대 전용 예탁금도 운용
사회공헌활동도 소도시 소형신협에 전용 지원…지역민과 상생

신협중앙회 제공

신협(회장 김윤식)이 초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한 시점에 소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펼치며 '평생 어부바'를 실천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신협에 따르면 2015년부터 8년간 도서·산간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산간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2회 동계와 하계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주최하고 지역 신협이 주관, 경희대학교 의료봉사단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671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1만 1,987여 명이 진료 혜택을 받았다.
 
봉사를 진행한 지역은 경북 의성을 비롯해 충남 금산과 서산, 홍성, 전북 장수와 남원, 경북 김천 등  총 13곳으로, 해당 지역들은 모두 인구 감소 현상으로 면적 대비 의료시설 수 또한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신협의 한방 의료봉사 지역이었던 장수군의 경우 총면적 8072.15제곱킬로미터 중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제외한 의료시설이 단 17곳에 불과했다.
 
봉사자들은 외과, 침구과, 보안간호과, 주민과 등 7개 파트에서 진료 대상자의 질환과 체질에 맞는 처방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 도시 구성원의 상황을 고려해 침, 부항, 뜸과 같은 외용 치료의 비중을 높였다.

지난해 7월 25일 전북 장수군에서 진행된 '신협 2022년 하계 한방의료봉사'에서 경희대 의료봉사단원들이 진료를 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신협은 이윤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조합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신협 임직원과 조합원이 함께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두 손 모아 봉사단' 활동을 전국 단위의 공모사업으로 확장해 '우리동네 어부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신협은 각 신협이 속한 지역의 특징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운영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일반신협 30곳과 소형신협 10곳, 총 40곳의 신협이 사업에 선정돼 11월까지 지역민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썼다.

약 7억 원의 예산으로 △취약계층 어르신 돌봄 △취약계층 물품 후원 △저소득 아동·청소년 대상 급식 지원 △장애인 대상 여가교실 운영 △취약계층 가정 의료서비스 △낙후 지역 내 환경개선 및 명소 조성 등이 이뤄졌다.

신협 관계자는 "소도시를 중심으로한 노인 대상 복지사업은 물론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신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협은 이밖에 포용금융의 실천을 위해 사회적·포용적 기조를 금융상품에 담은 헬스케어 공제 상품 '어부바 효(孝) 예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실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가입 시 신협에서 월 2회 부모의 안부를 확인하고 결과를 자녀에게 문자로 통지해주는 전화 및 문자 안부 서비스와 진료과목별 명의(名醫) 안내, 대형병원 진료 예약 대행 등 실버세대를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협은 또 농어촌에 자리잡고 있거나 자산규모가 1000억 원 이하로 작은 농·소형신협을 중앙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한 디지털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은 노년층을 위해 인구 고령화가 이미 진행된 소도시 소재 신협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제공한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시중은행의 점포 수 감소 현상이 뚜렷한 때에도 신협은 점포 수를 늘려 2019년 말 1654개에서 작년 말 1686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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