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장억제를 명문화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비판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억제력 강화 조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진전시키려는 북한에 대해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믿고 있다"며 "이는 '워싱턴 선언'을 통해 구체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가 있다"면서도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이 중국에 사전에 브리핑했는데 왜 중국이 반발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는 "중국이 과잉 반응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외교 활동이나 다른 나라에 대한 통보 및 관여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는 뿌리가 깊다"면서 "아는 대로 지난주에 우리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축하했으며 국빈 방문은 이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양국이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것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면서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도 "일부러 긴장을 조성하고 위협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어깃장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