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이재민 임시 대피소로 활용되던 강릉 아레나가 지난 1일 폐쇄됐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이재민 217가구 489명이 발생했으며 그동안 임시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 전원이 임시거주시설인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이젠), KIST 관사, 펜션 등 23개소로 이주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는 산불 발생 직후 강릉 아레나에 마련되었던 편의시설, 밥차, 텐트 등의 운영을 종료하는 한편 이재민들의 임시주거시설 생활을 적극 지원해 일상회복을 돕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임시주거시설에 대한 책임 담당제를 지정 운영하고 식료품 꾸러미를 지원할 계획이다. 식사 준비가 어려운 펜션 거주 이재민에게는 경포번영회 주차장에서 도시락 등을 배부한다. 이와 함께 이젠과 경포번영회 주차장, 경포대주차장 등 3곳에서 이동세탁차를 운영하는 등 이재민들의 일상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재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주 2회 경포번영회 사무실과 이젠에서 이동진료소를 운영하고, 강릉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통해 찾아가는 심리 지원을 실시한다.
한편 기존에 확보된 LH 임대주택 잔여물량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해 우선순위자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종사자 등 현지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이재민을 위해 컨테이너형 임시주택 50동도 주문했다. 산불 잔해가 정리되는 대로 오는 20일부터 컨테이너 주택 입주도 시작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뿐 아니라 산불 피해 복구까지 조속히 지원하기 위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