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은 올해 5월 분양예정물량은 32개 단지, 총 3만 102세대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1만 6977세대) 대비 77%가량 많은 물량이다.
직방은 "'1·3 부동산대책' 이후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분양시장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건설사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 눈치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4월 85.2로 전월 (73.6)보다 11.6포인트 올랐다. 기존 재고아파트 시장 역시 작년 하반기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고, 직전 실거래가 보다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반등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77%, 1만 3125 세대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는데 이중 실제 공급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분양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실거주 의무 폐지'에 대한 논의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부터 보류됐다. 4월 7일부터 수도권 기준 최대 10년이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공공택지·규제지역·분양가상한제 지역 3년, 과밀억제권역 1년, 기타 6개월로 완화됐다.
하지만 분양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가 있어 전매제한 완화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다. 당·정은 지난 2월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해 실거주 의무 폐지를 추진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은 오는 10일 법안심사소위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