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에 대한 신병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통상 유명인들이 마약 범죄에 연루됐을 때와 비교하면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다. 일례로 돈스파이크(김민수)의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는 했지만 구속까지 며칠 걸리지 않았다."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기자의 질문이다. 유아인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 보도가 지난 2월 초부터 쏟아졌지만, 소환 조사 한 차례 이후 수사의 속도가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윤 청장은 돈스파이크 마약 사건과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돈스파이크 사건은 간단하게 1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체포 후 구속으로 바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씨의 경우, 애초 식품안전의약처에서 수사 첩보를 받았고, 내용도 프로포폴과 대마초, 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한 것들도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를 해야 할 대상도 다수다. 병원도 여러 곳이고, 압수물 분석이나 대상자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런 것들이 진행되면 직접 대상자인 유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추가 수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최종 판단을 해야 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7일 유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추가 소환을 예고했다. 아울러 유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도 수사할 방침이다.
돈스파이크는 2022년 9월 26일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사흘 뒤 구속됐다.
그리고 올해 1월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