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문 접수 후 음식을 조리해 배달하는 '음식서비스'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성장세까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 1056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대비 13.0% 줄었다.
이로써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를 거듭했다.
특히, 감소율도 지난해 11월 -2.4%에서 12월 -7.9%, 올해 1월 -8.2%, 2월 -11.1% 등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 위축은 일상 회복으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배달료 상승까지 겹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 7개월째 한 자릿수 머물러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서비스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까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8조 8379억 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1조 2297억 원, 7.0% 증가했다.
전달인 2월 17조 원대로 떨어졌던 월간 거래액이 한 달 만에 18조 원대를 회복했지만, 증가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을 지난해 8월 15.9%를 기록한 이후 9월 9.0%를 시작으로 7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287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5676억 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2871억, 직구는 1.6조
2019년 4분기 1조 8816억 원까지 찍었던 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이 3천억 원 미만으로 떨어지기는 2015년 3분기(2684억 원) 이후 무려 30분기 만이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판매액이 62.1%(2499억 원) 급감하고 상품군별로는 화장품 판매액이 60.6%(2168억)나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반면, 해외 직접 구매(직구)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6.6% 늘어난 1조 598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 2천만 달러 적자로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온라인쇼핑에서도 심각한 역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지역별 직구액은 중국이 655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중국이 99.4%(3265억 원)로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