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이 다 되가는 가운데 개신교계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6일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200일 되는 날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강연홍 목사, 이하 기장총회)가 지난 주일(4월 30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함께 드리는 위로예배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드렸다.
기장총회는 지난 해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3일 후에 한국교회 최초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 바 있다.
강남향린교회 김경호 목사는 설교에서 "지금 무덤과 같은 세상에서 우리들의 인내심도 고갈되고 영원한 진실은 땅에 묻혀버릴 것 같지만, 언젠가 역사의 나팔소리가 울려나는 때에 우리들 모두 손잡고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끝까지 연대'도 약속했다.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이재호 목사는 예배에서 "기장총회는 그 무엇보다 생명 존엄성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억압하고 왜곡시키는 세력과는 하나님의 선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김수산나 목사는 "지난 해 참사가 일어난 직 후 각각의 기독교단체와 신학교, 교단별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를 기억하는 기도회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6일이면 참사가 일어난 지 200일이 된다"며, "5월 8일부터 20일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집중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현장 증언에서 "참사의 책임이있는 서울시는 적반하장으로 시청 분향소에 2천 9백 만원의 추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며, "부모가 자식의 죽음 앞에 진실을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예배를 통해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함께 진상규명을 약속한 기장총회는 오는 15일 총회 주관으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비상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