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심려 끼쳐 죄송"…태영호 "윤리위, 왈가왈부 할 일 아냐"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

1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첫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징계 개시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약 한 달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해 사과했다. '제주 4·3사건 김일성 지시설'로 논란을 일으켰던 태영호 최고위원 역시 이날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치켜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한 달여 만에 복귀해 "저를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을 찾아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윤리위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윤리위는 당 지도부와는 별도인 독립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제가 윤리위의 활동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오늘은 윤리위가 처음 활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할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위 심사가 시작될 경우 소명할 내용에 대한 질문에도 "윤리위가 어떤 사안들을 다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앞질러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 성과를 언급하며 '이승만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국격을 느낀다. 백악관에서 1970년대 팝송을 불러 SNS가 불이 나게 했고, 미 의회 연설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며 "구구절절 명문장이었고 향후 수십 년간 한미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명연설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초대 대통령을 이승만 박사라고 언급한 모습이 제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이승만 대통령의 분신이고 보수와 진보가 다같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승만 한미동맹이 대민 초석이라는 데 여야 사이 이견이 없다"며 "윤 대통령 임기 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꼭 건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연합뉴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늘 윤리위는 위원장과 위원들의 상견례 자리이고, 안건에 대한 상정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며 "(징계) 개시 여부는 오늘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피징계자의 소명을 받고, 의결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2일 당무감사 위원들에 대한 임명장이 수여되는데, 앞서 밝혔듯 (최근 불법 정치자금 관련 의혹에 휩싸인)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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