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등 업황 부진으로 지난 4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 가량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 역시 7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무역 적자는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14.2% 감소한 496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3.3% 감소한 52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6억2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57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40.3%)와 선박(59.2%), 일반기계(8.1%) 등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는 41.0% 감소, 디스플레이도 29.3%나 줄어 들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지속됐고,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하락, 철강 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원자재 분야에선 다소 감소했다. 원유는 30.1%, 가스 15.5% 등 에너지 분야에서 총 25.8% 가량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에선 13.3% 줄었다.
에너지 외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우리나라 첨단전략 산업 생산에 중요한 반도체 장비와 이차전지 소재(수산화리튬 등) 수입은 증가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