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SSC 나폴리)가 한국 선수 최초 세리에A 우승을 다음 경기로 연기했다.
나폴리는 3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 2022-2023 세리에A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 대 1로 비겼다.
승점 1을 얻는 것에 그친 나폴리는 25승 4무 3패, 승점 79를 기록했다. 2위 SS 라치오(승점61)와 격차는 승점 18차.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라치오는 인터 밀란에 1 대 3으로 역전패했다. 나폴리가 이기면 남은 6경기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끝내 홈에서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나폴리는 1989-1990시즌 이후 통산 3번째이자 33년 만에 스쿠데토(챔피언 유니폼에 부착하는 패치)에 도전 중이다. 당시 나폴리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나폴리-살레르니타나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다. 라치오-인터 밀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나폴리가 앉아서 우승할 수도 있었다. 조기 우승이 가능한 만큼 세리에A는 일정을 하루 연기했지만 나폴리는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전반 골문을 열지 못한 나폴리는 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올린 공을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나폴리의 우승이 굳어지던 순간, 살레르니타나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8분 오른쪽을 파고든 로렌초 피롤라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나폴리는 결승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