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장례식은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회장 엄용수)으로 진행된다. 고인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고인의 빈소가 프놈펜 한 사원에 임시로 마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세원의 장녀인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현지를 방문한 뒤 27일 귀국했다.
지난 28일 유가족은 보도자료를 통해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했지만 고인이 안치되어 있는 현지 사원에 개인 안치실이 없이 수시로 문이 열리는 등 환경이 열악했다"며 "운구 절차가 복잡해 시신 보존이 어렵다고 보고 의견을 모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에서 화장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와 각종 영상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에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유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과 함께 30일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조문은 오후 1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2일이다.
서세원은 지난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해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개그맨과 MC로 활약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영화 제작 실패, 조세 포탈, 아내 서정희 씨에 대한 상습 폭행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고인은 목사로 변신했지만 기소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소속 교단에서도 제명됐다. 2015년 서정희 씨와 결혼 32년 만에 이혼한 고인은 이듬해 해금 연주자인 아내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서정희 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