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도로에서 역방향으로 주행하던 차량과 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이 공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7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가 1차로에서 달렸다면…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제보자는 "새벽에 역주행해서 오는 차량이 뒤에 1차로에서 오던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반대 차선 차량들이 경적을 길게 울리길래 뭔가 하여 봤더니 1차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이 발견되어 저도 경적을 울리며 통과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사고는 지난 22일 오전 6시 18분쯤 경기도 고양시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운전자는 3차선 도로에서 주행하다 코너를 돌던 중 1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발견한다. 이를 발견한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지만, 역주행하던 차량은 1차선 도로에 주행중이던 트럭과 그대로 충돌하고야 만다.
제보자는 "만약 제가 1차로로 변경해서 달렸으면 저와 사고가 났을 뻔했던 상황이라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며 "부디 처벌은 처벌인데 사고차량 운전자분들 괜찮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주행 운전자에 대한 사고 정보를 혹시 알 수 있을까요? 음주일까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중앙분리봉이 있는데 왜 넘어왔을까"라며 "역주행. 특히 커브 길에서의 역주행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운전자끼리) 서로 안 보인다"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주행은 과실치사나 살인죄로 강력처벌해야된다", "역주행하시는 분은 정말 무슨 생각일지 진심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1일에는 부산시 해운대구 인근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경적 소리에도 멈추지 않고 1차선 도로에서 톨게이트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는 역주행 차량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지난해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역주행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총 1297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265건이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