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동일 확률로 추첨해 선발 순서를 정한 가운데 삼성화재가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잡았다.
1순위로 에디의 이름을 호명한 김 감독은 "팀 사정상 공격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리베로와 미들 블로커 포지션은 괜찮다. 공격 쪽 보강을 생각하고 에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22-2023시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기 전 성균관대 사령탑이었는데 당시 에디를 직접 지도한 바 있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에디와 재회한 그는 "처음 대학에 입학했들 때는 체중이 70kg 정도에 불과하고 몸이 왜소했다"면서 "공격만 좋아해서 수비와 기본기를 많이 가르쳤는데 많이 성장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에서의지도 계획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부분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착실하게 시킬 계획"이라며 "본인도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포지션을 모두 가르쳐 봤는데 아포짓 스파이커를 가장 잘한다"면서 "튀르키예에서 뽑을 외국인 선수와 맞춰보고 어떤 조합을 맞출지 구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디는 2017년 배구 선수의 꿈을 품고 한국으로 배구 유학을 왔다. 지난 6년간 힘든 시기를 버텨낸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이에 김 감독은 "지금까지 힘든 선수 생활을 해왔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선수"라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무려 6년간 유학 생활을 보낸 만큼 한국어에 능통한 에디다. 김 감독은 "읽기와 쓰기가 기본적으로 된다"면서"성균관대에 입학하려면 한국어 능력 시험 4급 자격증을 취득해야 되는데 에디는 3급으로 입학했다. 지금은 한국어를더 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직 성균관대 소속인 에디는 다음 달 대학 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김 감독은 "계속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구단 체육관과 가깝기 때문에 에디의 경기를 자주 보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