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클래식 음반 컬렉터 겸 칼럼니스트 최지환이 깊이 있고 품격 있는 해설을 담은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칼럼니스트 최지환이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에게 추천하는 28곡을 엄선해 담아냈다. 문학, 미술, 서예, 영화, 와인, 건축 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분야를 클래식 음악에 접목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낙엽이 뒹굴 때 듣는 제철 음악' '음악에도 마이라주가 있다' 등 흥미로운 주제로 버무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전장에 울려퍼진 베토벤의 울부짖음' 'BTS 이전에 정경화가 있었다' '텍사스 시골뜨기가 쓴 반전 드라마' 등 클래식에 대한 색다른 관점과 통찰로 음악을 풀어간다.
저자가 선별한 명곡을 QR코드로 감상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연주자별로 연주되는 명곡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그는 "제 책에는 각 꼭지마다 여러 연주가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해석을 담고 있다"며 "책을 읽으며 반드시 비교 감상해 보면 완전히 다르게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
저자가 꼽은 명곡은 지네트 느뵈가 연주하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클래식에 눈을 뜬 저자는 군 입대 후 훈련소를 마치고 가족 면회 시간에 그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느뵈의 새 발매 음반을 아버지가 직접 챙겨와 들려주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책은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에 거리를 둔다. 한 번쯤 음악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어보라며 지친 영혼을 안내한다.
최지환 지음ㅣ북라이프ㅣ312쪽ㅣ1만 8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