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 재차 정찬성 지목 "거물급 레거시 파이터와 대결 기대"

   
정찬성과 싸우길 희망하는 UFC 페더급 파이터 맥스 할로웨이(왼쪽). UFC 제공/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랭킹 2위 맥스 할로웨이(31·미국)가 재차 '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맞대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할로웨이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종합 격투기 전문지 MMA 파이팅 유튜브에 출연해 "9월이 좋다"면서 정찬성과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정찬성이 올린 유튜브를 언급하며 "나도 영상을 봤다. 정말 좋다.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정찬성이 누구를 이기고 나를 콜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나도 항상 정찬성과 싸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할로웨이는 WEC 합병 때부터 거의 모든 선수들과 싸웠지만 정찬성과 만나지 못한 점을 언급했다. 자신도, 정찬성도 톱5 안에 있었는데 맞붙지 못한 걸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는 "(정찬성은) 거물급 레거시 파이터다"며 "싸우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맞대결을 펼치기 전 정찬성(오른쪽). 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할로웨이를 먼저 콜한 것은 정찬성이다. 그는 2021년 6월 20일 댄 이게(이게)를 판정승으로 꺾은 뒤 할로웨이와 맞붙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국내 취재진 인터뷰 때도 "할로웨이가 진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할로웨이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지기 전까지 말도 안 되는 행보를 보였다"며 "이 선수랑 꼭 싸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할로웨이가 공식적으로 화답한 것은 지난 16일이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아놀드 앨런(30)을 판정으로 꺾은 뒤 정찬성과 대결을 요구했다.
   
할로웨이는 "정찬성은 유일하게 내가 싸워보지 않은 동시대 선수다"며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올해 호주 대회가 열린다는 걸 알고 있다. 정찬성이 원한다면 거기서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정찬성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다"면서 "꼭 싸워보고 싶은 선수 중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식을 들은 정찬성도 기어를 올렸다. 정찬성은 할로웨이 경기 다음 날 자신의 유튜브에 "네가 나와 싸우길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해보자, 브라더"라고 화답했다. 또한 감량과 훈련이 필요한 만큼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당장 싸울 수 있는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며 "한두 달 만 (시간을) 달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을 본 할로웨이가 재차 맞대결을 희망한 만큼 사실상 둘의 만남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결단이다.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 랭킹 2위, 정찬성은 6위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할로웨이가 24승 7패, 정찬성이 17승 7패다. 할로웨이는 9월, 정찬성은 11월에 맞붙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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