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는 26일 인스타그램에 과거 문빈과 같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MJ는 "내 동생 빈아.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게 맞는 거겠지…?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웠을지 그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팀 걱정하고 멤버들 걱정하고… 너부터 걱정하지… 이 바보야"라고 썼다.
이어 "네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 내가 이어서 그려 나가볼게 아픈 널 혼자 두고 바로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 너와의 마지막 무대가 입대 전에 팬 미팅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무대 위에서 더 많이 눈도 마주치고 장난도 치고 너 옆에만 붙어 있었을 텐데"라고 전했다.
그는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그때 너의 목소리가… 기억나? 통화하면서 내가 제대하면 같이 살자고 얘기했던 거? 그 얘기 듣고 네가 웃으면서 고민해 보고 알려준다며… 결국 그 대답은 못 들었네^^ 꿈에서라도 듣고 싶으니까 꼭 찾아와서 얘기해 줘"라고 썼다.
MJ는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았으면 너의 편이 이렇게 많을까? 너무 장하고 멋있다 내 동생^^ 약속 하나 하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같이 살 집 만들고 있어 줘>< 그동안 고생 많았고 가수 해 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내 동생 빈아"라고 글을 맺었다.
라키는 "우리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그땐 그랬었지 하며 같이 얘기할 형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숨이 턱 끝까지 막혀도 서로의 얼굴 보면 금방 웃음이 나와서 잘 버텨냈었는데 형 나 이제 춤 어떻게 춰? 누구랑 고민해?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많이 힘들 거 같아. 꿈이라도 나와서 얘기 좀 하자. 기다릴게. 조금만 쉬다가 나타나 줘. 형 많이 보고 싶어. 그리고 사랑해. 우리 곧 보자"라고 글을 맺었다.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빈이 MC를 맡았던 MBC M과 MBC 에브리원의 음악방송 '쇼 챔피언'은 영상과 MC 멘트로 문빈을 추모했다. '쇼 챔피언'은 "밝은 달빛을 비추며 우리 곁에 찾아온 눈부신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덕분에 참 많이 웃었습니다. 당신의 정성과 마음을 다한 무대로 열정과 위로를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1998년생인 문빈은 초등학생 시절 SBS 예능 '스타킹'에 '꼬마신기'(꼬마+동방신기)로 출연하고, 2009년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소이정(김범)의 아역을 맡는 등 일찍부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에는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정식 데뷔했고, 유닛 문빈&산하 멤버로도 음악과 무대를 선보였다.
'최신유행 프로그램' 'SNL 코리아 2' '식벤져스' 등 예능과 '열여덟의 순간' 등 드라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했다. 올해 1월 문빈&산하의 세 번째 앨범 '인센스'(INSENCE)를 발매한 후 서울을 시작으로 팬콘(팬 콘서트) 월드 투어를 최근까지 진행 중이었다.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사망했고, 모든 장례 일정은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