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천억 돌파한 리디, 웹툰·웹소설 IP로 흑자전환 노린다

리디 제공
지난해 전자책 중심에서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 영역을 확대한 리디가 2010년 4분기 이후 50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26일 리디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양질의 IP 확보 및 폭넓은 장르 다변화로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리디는 지난해 3월 회사명을 '리디북스'에서 '리디'로 변경하고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애니메이션·굿즈 사업 등 콘텐츠 사업 선순환에 집중해 왔다.

올해 1분기에는 리디 독점 웹툰 '그 겨울의 순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규 작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인기 웹툰 '피자배달부와 골드팰리스'의 굿즈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만타는 국내 인기작을 현지화 하는 방식으로 탄탄한 작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완결된 리디의 간판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의 외전 영문판이 2월 아마존에 출간돼, 미국을 포함한 5개국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만타'는 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2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심화됐지만 당기순이익은 447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사명 변경과 함께 콘텐츠 IP 확보 등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적자폭이 늘었고,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은 자회사인 애니메이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프텔' 매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디는 최근까지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노블코믹스' 제작 투자와 대규모 웹툰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신규 IP를 확보하는 등 등록 콘텐츠는 4월 기준 26만 종, 작품 등록 작가는 11만 명이 넘는다. 이렇게 확보한 콘텐츠는 OST와 영상 콘텐츠 등으로 다변화했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올해 1분기는 국내외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시장 변화에도 리디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통해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리디가 잘 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사업 고도화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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