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미생' 시즌2 16권 출간…'온길 인수' 장그래의 포석은?

더오리진 제공
윤태호 작가의 만화 '미생' 시즌 2 16권이 출간됐다. 이번 단행본에는 철강기업의 사업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가 담겼다.

시즌 2 중반부로 접어든 '미생'은 온길로 대표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성장 과정을 세세하게 짚어낸다.

16권에서는 CIC(사내독립기업)로의 전환을 선언한 천 과장이 마땅한 사업 아이템과 멤버들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성미와 안영이 모두 '철강 유통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자 천 과장은 장백기와 이와 관련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여러 현실적 문제를 털어놓으면서도, 큰 포부를 그린 장백기는 영업마케팅 인력 충원 방안으로 '온길 인수'를 제시한다. 천 과장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 장그래를 떠올린다.

주요 스토리에는 철강 전자상거래 유통 플랫폼이 등장한다. 실제 모델인 동국제강의 '스틸샵'을 모티브로 했다. 윤 작가는 동국제강 사업장 답사와 방문 인터뷰를 통해 철강업계의 이야기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미생 16권 표지는 동국제강 본사 사옥인 서울 페럼타워 실제 사진에 미생 등장인물들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윤 작가는 5년 만에 15권 단행본을 지난 2월 출간하며 새로운 '미생 시리즈' 릴레이를 알렸다. 15권에서는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영업 3팀'으로 발령받은 장백기, 온길과 갈등을 빚는 김동수, CIC를 고민하는 천 과장의 이야기가 그려졌었다.

윤 작가는 모두가 들어가고싶어 하는 대기업에서 인생이 펼 것 같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한계를 느끼고 매년 퇴직하고 있다며 '미생' 시즌 2에서는 이들이 작은 회사에 합류해 시작하는 중소기업의 이야기를 시즌 2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작가의 대표작 '미생'은 2012년 첫 연재 이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4년 tvN 드라마로 방영되며 만화·웹툰의 영상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시즌 1을 배경으로 대기업 문화의 결정체인 종합상사에 입사한 장그래와 주변 캐릭터들의 사실감 넘치는 '직장생활'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바둑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철학을 더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출판사 더오리진은 동국제강과 협력해 미생 16권 구매자들에게 컬러 강판 '럭스틸'에 윤 작가의 사인과 미생 등장인물들을 새겨 넣은 마우스 패드를 한정 수량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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