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26일 'JTBC 뉴스룸'에서 주가 조작 피해자라고 주장한 A 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지난해 12월 주가 조작 세력에 돈을 맡겼다는 A씨는 "창정 씨 좋아하고 창정 씨랑 전화 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이제 했는데… 그냥 자기네들한테 맡겨놓으면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돈이 불어났으나 이후 폭락할 때도 주가 조작 세력이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했기 때문에 정작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전혀 없었다는 게 A 씨 설명이다.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유명 연예인이 있고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임창정이다.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올해 초 주가 조작 세력에게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30억 원을 재투자했다.
임창정은 처음에 30억 원이 한 달 반 만에 58억 원이 됐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는 못했다면서도, 최근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본 것을 언급하면서 자신도 피해자이기에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JTBC 취재진에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쪽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27일 오전 현재 확인한 결과, 아직 '정리 중'이라는 답만 받을 수 있었다.
임창정은 올해 2월 미니 앨범 '멍청이'와 싱글 '그대라는 사치'를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9월 걸그룹 미미로즈를 데뷔시켰고, 다양한 방송에 나와 거액을 투자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소속사 대표인 임창정이 연예 기획사 지분까지 동원해 투자에 나섰다가 거액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향후 미미로즈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