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개최했다.
소인수 회담은 이날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27일 0시15분)쯤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새 출발 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 오벌오피스에서 대한민국에 관한 많은 중요 결정이 이뤄졌다"며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도 그런 역사의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동맹이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진 가치동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가치 동맹인 한미 동맹이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에게 닥치는 어떠한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며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은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태 지역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방어하는 데서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볼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우리 동맹의 협력이 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며 "이는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후 손을 맞잡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인수 회담은 47분간 진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태진 의전장이,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이 끝나는 대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