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개화~김포공항' 2km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최소 4~5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수도권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서울시는 관련 절차를 1개월 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경기도와 김포시의 버스 증차 협의에도 나선다. 시는 경기도에서 김포골드라인과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는 김포시 시내버스 70번 노선의 8회 증회 요청을 수용한 상태다.
이에 출근시간대 서울시 김포공항역으로 진입하는 버스의 배차간격이 15분에서 5분으로 당겨지도록 했다. 3000번 버스 노선에 대해서도 전세버스 6회 증회 요청을 수용했다.
시는 아울러 김포공항역 버스정류소 이용 수요를 모니터링해 혼잡 발생 시 승객 승하차 위치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류소 개선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버스 통행이 원활하도록 서울 진입구간 차로도 2차선에서 3차선으로 추가 설치하고,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 완료 시 '개화교~행주대교 남단 교차로'까지 8분 가량 소요됐던 통행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또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 등의 신호 주기를 조정해 차량 정지를 최소화하고, 김포공항 방면 버스의 정체를 줄이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5월까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김포 골드라인 혼잡 해소를 위한 여러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