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 김의겸 의원에게 언론 창구 역할을 요청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의겸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25일) 송영길 전 대표로부터 '언론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 언론 창구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러나 오늘(26일) 송영길 전 대표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 '개인적인 친분으로 한 부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언론 창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라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송영길 전 대표는 또 '탈당을 했으니,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겠다'라고도 덧붙였다"라며 "송 전 대표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송 전 대표의 언론 창구 역할을 현역 민주당 의원이 맡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으로 지난 25일 민주당에 탈당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