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K리그 사령탑 최단기간 50승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2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전반 9분 마틴 아담의 시즌 마수걸이 골에 힘입어 1 대 0으로 이겼다.
2020년 12월 24일 울산의 11대 사령탑이 된 홍 감독은 2021년 3월 1일 강원FC전(5대0 울산 승) 첫 승을 시작으로 786일 만에 85전 50승(22무13패)을 달성했다.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FC서울 사령탑 시절 세웠던 800일 50승 기록을 14일 앞당겼다. 다만 부천SK(제주 유나이티드 전신) 조윤환 전 감독의 최소 경기(82전) 50승은 넘지 못했다.
홍 감독 부임 2시즌 만에 K리그1 우승을 거머쥐었다. 17년 동안 울산이 기다렸던 트로피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023년을 시작한 울산은 개막전에서 라이벌 전북 현대에 2 대 1 역전승을 거뒀고 리그 6연승을 질주했다. 창단 후 개막 연승 최다 기록이다.
직전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극적인 2 대 2 무승부 경기를 펼친 울산은 이날 인천전에서 3경기 만에 승리했고 홍 감독도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편 포항은 홈에서 수원 삼성을 1 대 0으로 제압했다. 리그 선두 울산(승점22)과 2위 포항(승점19)은 각각 승점 3을 더해 격차를 유지했다.
나란히 패한 인천(승점9)과 수원(승점2)은 각각 9위와 12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이번 시즌 2무 7패로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