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30대 남성이 정당 현수막을 흉기로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파주시청 앞 사거리, 장안흰돌마을 앞, 금촌역 앞에서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운영위원회의 현수막 4장을 흉기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수막에는 '황제수영', '유럽 관광', '금성의 집', '고가 관용차 구매' 등 김 시장의 잇따른 의혹과 논란을 나열한 뒤 '이런 것 말고 우리는 오직 민생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수막 문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훼손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길룡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의 배후를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A씨에 대해 지난달 김 시장과 해외 환경기초시설 견학에 시민 참여자로 동행한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김경일 후보 캠프 종사자로 알려지면서 '보은' 논란을 낳은 인물이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경기북부경찰청에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