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외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은 마침내 아내를 만나 50대의 늦은 나이에 결혼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개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을 묻는 질문에 "나이 들어서 늦게, 50(세)이 다 돼서 제 아내(김건희 여사)를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WP는 "윤 대통령이 51세에 결혼했는데, 이처럼 늦은 결혼은 한국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소개하면서, 김 여사에 대해선 "예술 전시회사를 설립한 경영자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미술사와 미술관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을 통해 연결됐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WP는 또 "윤 대통령 내외에는 아이가 없지만, 6마리의 개와 5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며 "대부분 구조된 유기견·유기묘"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랫동안 미국의 헌법 시스템과 국제적인 영향력에 매료됐고, 성장하면서 미국 음악과 TV 쇼를 즐겨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WP는 윤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첫 정상회담 때 선물한 해리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이 재임 시절 책상에 뒀던 것과 동일한 형태의 명패가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이 명패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의 '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가 새겨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해 5박 7일 간의 순방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