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작정하고 나온다고? KIA도 작정하고 나간다" 김종국 감독의 자신감

KIA 김종국 감독(오른쪽)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홈 경기에서 1회말 2루타를 때리며 KBO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달성한 KIA 최형우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NC의 시즌 1차전이 열린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에 강한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KIA는 지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중 롯데와 부산 원정에서는 1승 2패로 밀렸지만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리즈를 스윕했다.

과정도 좋았다. KIA는 21일 2 대 4로 뒤진 가운데 9회말 공격에 들어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최형우의 통렬한 3점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KIA는 22일에는 대투수 양현종이 KBO 리그 3번째 160승 고지에 오르며 낙승을 거뒀다. 23일에는 최형우가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역대 통산 최다 2루타(465개)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스윙 스피드 좋아진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한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거침 없이 나가는 스윙이 좋고 헛스윙을 하더라도 상대 투수가 위축이 될 수 있는 스윙을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형우가 중심에서 잡아주니까 김선빈 등 앞뒤로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다만 NC도 이날 승리가 절박하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이날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운다. 페디는 평균자책점(ERA) 0.75로 전체 1위를 달린다.

"NC가 연패 중이라 작정하고 오늘 나올 거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 감독도 "우리도 작정하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3연전 중에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감독은 "페디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1차전은 이기고 가야 시리즈가 수월하게 진행되기에 전력을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NC 에릭 페디. 연합뉴스

페디 공략법을 묻자 김 감독은 "그건 비밀"이라고 입을 닫았다. 그러면서도 "시범 경기 때 상대했는데 제구력도 안정적이고 커브, 투심 등 구위가 좋다"면서 김 감독은 "한번 봤으니 낯설거나 어색한 건 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선취점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집중해서 선취점을 뽑을 것"이라면서 "(오늘 선발 투수) 이의리는 이기고 있으면 잘 던지기 때문에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시리즈 스윕의 기세를 이으려고 하는 KIA. 과연 연패 탈출이 절실한 NC의 거센 도전을 이겨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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