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웹툰 100억 매출 올렸다…네이버웹툰 수익배분 2조원 넘어

2013년 232억 → 2022년 2조255억원…10년 87배 성장
2028년까지 연간거래액 1억 이상 작품 2천편으로 확대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웹툰 창작자와의 수익 공유를 위해 2013년 처음 도입한 수익 다각화 프로그램인 '페이지 프로핏 쉐어'(PPS) 규모가 10년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25일 경기도 판교 테크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PS 프로그램 10주년 성과와 웹툰 산업 저변 확대 노력을 소개하며 PPS 규모가 10년 만에 87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처음 도입 시기인 2013년 232억원 수준이었던 PPS 프로그램의 연간규모는 2022년 약 2조25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PPS 프로그램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는 작가가 △콘텐츠 유료판매 수익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등을 나눠 가져갈 수 있게 한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이다. 작가의 원고료와 별개로 2013년 4월부터 적용했다.

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스타 작가와 '대박 작품'들도 쏟아졌다.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웹소설은 2013년 1편에서 지난해 904편에 달했다. 연간 거래액 10억원 이상인 작품은 136편, 100억원 이상인 작품도 5편에 이른다.

한국 웹툰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절반인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거뒀다.

인기 작품들의 누적 조회수는 10억회 이상이 40편, 5억회 이상 108편이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 월간 이용자는 8560만명에 달한다.

네이버웹툰 연재 작품. 네이버웹툰 캡처
네이버웹툰은 웹툰 콘텐츠 시장의 확장성을 고려해 PPS의 브랜드명을 '페이지 프로핏 쉐어' 대신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로 변경해 창작자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웹툰은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천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의 IP 사업 매출을 내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인 '웹툰위드'(WEBTOON With)도 공개했다. 정책, 서비스, 기술을 모태로 창작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PPS 프로그램도 웹툰위드에 포함된다.

김준구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게임과 영상, 단행본, 굿즈 등으로 웹툰 IP가 확장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며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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