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이어 '화란'까지…중앙그룹 영화 2편 칸行

중앙그룹 칸영화제 초청작 '거미집' '화란' 포스터. 중앙그룹 제공
영화 '거미집'에 이어 '화란'까지 중앙그룹에서 제작·투자한 영화 2편이 칸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오는 5월 개막하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5편이 초청받은 가운데, 이 중 2편인 '거미집'과 '화란'이 중앙그룹이 제작 및 투자한 콘텐츠다.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은 중앙그룹 스튜디오 SLL의 레이블인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이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은 중앙그룹 투자배급 전문 브랜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투자작이다.
 
중앙그룹은 "지난해 '헌트'(감독 이정재)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데 이어 중앙그룹은 2년 연속 칸의 주연이 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K-콘텐츠가 매년 칸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앙그룹이 리더 배턴을 잇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영화뿐 아니라 SLL 산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몸값'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폐막한 칸 국제 시리즈페스티벌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각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중앙그룹, SLL, 플러스엠 로고. 중앙그룹 제공
내부에서는 그룹이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그룹 홍정도 부회장은 콘텐츠 영역에서 마켓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갖고 그간 지속적인 투자와 육성을 이어왔다. 그 예가 영화 '범죄도시' '헌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D.P.' '카지노'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다.
 
중앙그룹은 "홍 부회장은 프로젝트별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수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원하는 콘텐츠를 적시에 공급하는 제작 시스템을 갖추라고 주문해 왔다"며 이를 통해 "치밀한 콘텐츠 선정 프로세스와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흥행에 이어 칸에서 날아온 낭보가 개별 작품의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져 흥행 수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칸에서 수상한 대다수의 작품이 국내 평단과 시장에서 역시 좋은 반응을 끌어내며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한 만큼, 이번 작품들 역시 침체한 국내 영화시장의 숨통을 틔울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생산을 위한 그룹의 꾸준한 노력이 '칸'의 눈높이를 통과했다는 데 깊은 의미가 있다"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K-콘텐츠 생산을 선도하는 '마켓리더'로 성장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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