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다음 달 개막하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리그(VNL) 출전을 위해 소집됐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김연경은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세자르 호에 합류했다.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및 지원 인력에 대한 업무 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대한 조언자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선수촌에 입촌한 김연경은 설렘이 가득했다. 그는 "오늘 아침 일찍부터 진천선수촌에 왔는데 설렘이 느껴졌다. 선수들을 볼 생각에 즐거웠다"면서 "오랜만에 합류해 태극기를 달고 같이 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4강 신화를 달성했다. 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들의 국가대표 은퇴 후에는 2022 VNL 전패, 세계선수권 1승 5패 등 부진에 빠졌다.
이에 김연경은 여자 배구의 부활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중간 역할, 외국인 스태프와 한국인 스태프의 중간 역할 등 의사 소통과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 한유미 전 KBSN 해설위원은 "지난해에는 새대 교체 이후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경험이 있어 더 나온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중요한 대회가 많은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연경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대표팀 일정이 긴 만큼 많은 팬 분들의 응원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