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태양의 두 번째 미니앨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음악 감상회(음감회)가 열렸다. 이번 앨범 발매 전까지 약 5년간의 공백기가 있었고,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서는 만큼 여러 질문이 나왔다.
공백기 중 태양이 맞이한 가장 큰 변화는 결혼과 군 복무였다. 그는 2014년부터 교제한 배우 민효린과 2018년 결혼했으며, 2021년 첫아들을 낳았다.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되어 가치관이나 성향이 바뀐 게 있는지 질문하자, 태양은 "음악적 변화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이라든지 이런 모든 게 바뀌더라"라며 "그런 변화가 너무 감사하다. 아름다운 변화다. 가족들과 우리 아기가 너무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아서 굉장히 행복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음악적 가치관이나 성향이라는 건, 아무래도 제가 가진 마음이나 제 생각이 음악이란 작은 도구로 표현되는 거라고 본다"라며 "아티스트 태양으로서 제 음악적 포부를 말씀드릴 때 항상 '진정성'을 말씀드렸다. 그게 단순히 음악적인 진정성을 넘어서 삶의 진정성, 진짜 그렇게 (잘) 살아야만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더 깊어질 수 있지 않았나, 좀 더 깊은 내면을 찾지 않았나 싶다. 사실 너무너무 행복하다"라고 고백했다.
아기가 가장 사랑스러울 때를 묻자, 태양은 "고르기 어렵다. 잘 때 너무너무 예쁘다. 바로 일어나자마자 너무 예쁘다. 최근에는 17개월이 막 지났는데 한 단어씩 이제 막 (말)한다. 최근에는 딸기랑 악어랑 (발음)하는데 그런 못 보던 모습이 갑자기 보일 때 너무 놀랍고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태양이 속한 그룹 빅뱅의 향후 계획에 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각종 범죄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게이트'로 실형을 산 승리가 팀에서 탈퇴한 후 지드래곤·태양·탑·대성 4인조로 재편된 빅뱅은 지난해 4월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단숨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태양은 "(빅뱅 활동은) 사실은 저도 가장 바라는 꿈이고 생각인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어떻다'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다른 멤버들도 활동 이어가다 보면 좋은 기회와 좋은 시간에 팬분들을 만나지 않을까. 다른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5년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 태양의 두 번째 미니앨범 '다운 투 어스'는 오늘(25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