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부터 문빈과 친구 사이였던 그룹 임팩트 출신 나웅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깨지 않는 꿈을 꾸는 거 같아. 깨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가 않네. 19살 너를 만나 같이 20대를 살아가며 난 너를 정말 많이 좋아했고 때로는 존경했어. 조만간 너를 만나서 네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때까지 이제 조금은 오래 걸릴 거 같아 마음이 아리네"라고 밝혔다.
나웅재는 "너는 누구보다 따듯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니까 너의 모든 선택을 나는 존중해. 그저 단지 딱 하루만 너를 만나서 너무 고생했다고 모두 너의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너와 함께할 때 정말 한 번도 힘든 적 없었어. 그저 너무 행복했어. 그러니 마음 편하게 잘 지내. 긴 시간 나에게 넌 언제나 큰 자랑이었고 네가 내 친구라는 것에 항상 감사했어. 우리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꼭 친구 하자"라고 썼다.
이어 "잘 살 거야 모두, 넌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파하면서 살길 바라지 않을 테니 다 밝고 예쁘게 살아갈 거야. 그러니까 조금 너 생각에 아파도 좋으니 가끔은 얼굴 보러 꿈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정말 그저 딱 하루만 한 시간이라도 한 번만 보고 싶다, 빈아. 우리 너무 늦지 않게 또 만나자. 사랑해 멍냥아"라고 글을 맺었다.
그룹 유니티로 활동한 배우 이수지는 고인을 비롯해 '98즈'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말해주고 싶었는데 더 용기를 낼 걸 그랬어. 가장 예쁜 나이에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너무 아름다워서 풀어보기도 아까운 그런 선물로 찾아와 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말한 거처럼 넌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야. 그게 맞아. 그런 널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라고 밝혔다.
이어 "주저앉은 사람들을 일으켜 주고, 혼자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 주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새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고,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알려줄게"라며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영원히 한 가족으로 함께하자. 이 땅에서는 다 느껴보지 못했던 깊은 사랑과 평안함과 자유를 천국에서 마음껏 누리고 있을 거라 참 다행이야. 난 지금 그 천국을 여기서 조금씩 맛보아도 참 좋은데 넌 얼마나 비교할 수 없이 좋을까"라고 적었다.
또한 "너가 너무 사랑하는 가족들은 우리가 가족이 되어 함께해 드릴게. 아마 너무 많은 아들딸, 언니 오빠들이 생겨서 복작복작할 거야! 걱정하지 않겠지만 걱정 마 ;) 빈아 정말 많이 사랑한다. 많이 고맙고 많이 보고 싶어. 그날에 꼭 다시 만나자. 우리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그룹 소년24 출신 강산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빈아, 3일 동안 진짜 많은 사람들이 너 보러 왔어. 너도 봤지?? 너가 워낙 좋은 사람이다 보니까 주변에 진짜 좋은 사람들이 많더라. 많이 힘들었지?? 너 성격에 누구한테 말하지도 못했을 거고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더더욱 말하기 힘들었을 거야. 다 이해해. 정말 고생 많았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당초 22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문빈의 추모 공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알렸다. 판타지오는 24일 공지를 올려 "먼 걸음 해주신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 편한 공간을 준비하고자 아로하(공식 팬덤명) 여러분께서 방문하실 수 있는 추모 공간을 추가적으로 판타지오 사옥에 준비해 두었습니다. 해당 추모 공간은 4/30(일)까지 방문 가능하오니, 가급적 준비된 추모 공간 이용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판타지오는 "판타지오 사옥 앞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입니다. 판타지오 사옥 도착 시 상세 위치 안내를 위한 안내 직원과 입간판을 준비해 두었으니 방문하실 아로하 여러분께서는 추모 공간 방문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아스트로와 함께해 주시는 아로하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1998년생인 문빈은 초등학생 시절 SBS 예능 '스타킹'에 '꼬마신기'(꼬마+동방신기)로 출연하고, 2009년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소이정(김범)의 아역을 맡는 등 일찍부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정식 데뷔했고, 유닛 문빈&산하 멤버로도 음악과 무대를 선보였다. '최신유행 프로그램' 'SNL 코리아 2' '식벤져스' 등 예능과 '열여덟의 순간' 등 드라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했다.
올해 1월 문빈&산하의 세 번째 앨범 '인센스'(INSENCE)를 발매한 후 서울을 시작으로 팬콘(팬 콘서트) 월드 투어를 최근까지 진행 중이었던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모든 장례 일정은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